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_싱잉볼 명상 체험 (with 대청호 미술관 전시지원 공모 선정전)

요즘 어디 좋은 전시 없나 기웃거리다 보니, 이렇게 미술관에서 무료로 힐링을 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

항상 싱잉볼을 체험해 보고 싶었는데, 제가 사는 곳에서는 체험하기가 어려웠거든요.

선착순 신청인 것 같은데,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사이트에 접속했다가 신청 시작일에 맞추어 빠르게 신청할 기회를 얻었어요. 앞으로도 관심을 가지고 자주 사이트에 방문해야겠어요. 너무 좋은 기회를 주신 청주시립대청호 미술관 담당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싱잉볼 수업에 너무 심취하여 사진을 많이 못찍었지만, 강의실의 열린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대청호의 바람과 함께 스트레스를 날려보냈습니다.

 

 

《2024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전시지원 공모 선정전》 - 30분간 미술관 담당자 분이 직접 도슨트 해주셨어요.

 

올해로 벌써 9회를 맞이하는 《2024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전시지원 공모 선정전》은 미술 현장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예술가를 대상으로 실험적이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선정된 작가(팀)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올해 공모 주제는 대청호를 기반으로 “기후 위기라는 공동의 문제에서 출발해 오늘날 당면하고 있는 물과 생태계의 교란 문제” 였는데, 홍기원, 오세라×차지량, 서인혜 3팀이 선정되었다고 하네요.

 

홍기원의 《생성》: 물과 생태 변화를 과학과 환경(사회, 생태)이란 키워드로 확장하여 연결을 시도. 북극 탐사를 진행하는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를 담은 다큐 영상, 생존을 위한 도구인 구명정을 키네틱으로 설치한 작품, 대청호를 비롯한 생태계 안에서 각자 고유의 역할을 하는 외래생물에 대한 시각을 담은 영상 등을 통해 인간 중심적 시각과 사고에서 나아가, 예술과 과학의 접점에서 폭넓은 시선으로 어떻게 주위 환경을 바라보고 어떤 세계관을 확장해 나가야 하는지를 엿볼 수 있음.

 

오세라×차지량의 《물꿈집》: 영상과 석판화 등을 통해 물이라는 개념 안에서 발생하는 현상을 체감하는 행위가 일종의 꿈을 꾸는 것과 같다는 믿음을 보여줌. 물과 꿈의 안과 밖을 들여다보는 방식으로 전시를 구성하여, 물과 꿈에서 비롯되어 존재하는 것, 사라진 것, 머물러 있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은유적으로 보여줌. 이를 통해 아련한 물과 꿈으로 교차하는 집을 만들고, 수면 아래 잠긴 과거 수몰민의 집과 현재는 물의 집이 된 대청호에 대한 꿈같은 사유를 불러일으킴.

 

서인혜의 《순자 붕어 이야기》: 외래어종 붕어의 잘못된 방류로 인해 생태계의 교란을 가져온 것에서부터 출발함. 대청호를 둘러싼 이해와 발전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개발과 같은 거대한 중심 역사에 대한 저항의 차원에서 대청호의 이야기를 영상과 설치를 통해 다시 바라보고 쓰는 것을 시도함. 특히 대청호 주변에 살았던 수몰민들, 즉 수많은 순자들을 드러냄으로써 물 밑에 가려진 이들의 이야기를 회복하고 대청호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살펴보는 경험을 선보임.

30분 간의 전시 작품 설명을 듣고 3층 교육관에 들어갔더니 이렇게 싱잉볼이 저를 맞이하네요.

 

요가매트를 깔고 총 12명이 싱잉볼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싱잉볼을 몸에 올리고 느끼는 진동은 그냥 소리를 들었을 때와는 달랐어요. 

접이식 창문을 통해 아름다운 날씨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강의실 내부

잠깐 쉬는 시간 동안에 3층 강의실과 이어지는 옥상 풍경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