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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컬렉터/미술 도서 삼매경

나는 샤넬백 대신 그림을 산다_윤보형

by earth rotation 2024. 9. 20.

이 책은 도서관에서 미술 투자 섹션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제목보고 확 끌려서 선택한 책이다 (물론 내용도 살짝 읽어보고 대여함).

이 책을 쓴 작가의 이력이 특이한데,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분이 우연히 선물로 미술 작품을 구매하게 되면서 미술 투자, 아트테크의 재미에 눈을 뜬 사람이다. 이렇게 시작해서 모으기 시작한 미술품이 그 가치가 2배에서 많게는 20배까지 올랐다고 한다. 와, 세상에! 그리고 현재도 그 가치가 계속 상승 중이라고.

 

그녀는 미술품 투자가 부동산이나 주식보다 안전하면서도 수익성이 높은 투자라고 알려준다. 미술품에 대한 투자가 단순한 경제적 이익을 넘어서, 삶의 질을 높이고 자신에게 특별한 선물을 주는 방식이 될 수 있다고 말한 부분에서 공감했다. 그래 나도 그림 보는거 자체가 좋아서 이 취미를 투자까지 제대로 키워보기로 작정한거지. "가장 좋아하는 것에 투자해야 최고의 수익률을 낼 수 있다." 라고 워런 버핏이 말했다고 하는데, 나 진짜 제대로 해보련다!

 

책 내용 중에 인상적인 부분에 대해서 적어보려고 한다. 이 저자 분이 어떻게 이렇게 가치가 오르는 작품들을 잘 선택하신건지 궁금했는데, 책의 저자의 노하우가 일부 나와있었다.

 

*돈이 되는 작품을 고르는 7가지 체크리스트

미술 시장은 공급은 사실상 고정이고, 수요를 예측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 수요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컬렉터 본인의 '안목' 과 뜨는 작품을 추천해 줄 미술 시장의 '인맥' 이 있었야 한다. 나의 안목과 시장의 안목이 맞아 떨어지면 최상이다.

 

1) 시장에서 검증된 작가의 작품 사기

  : 원로 작가>중견 작가> 신진 작가

  : 작가의 타이틀은 오랜 시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오고 미술 시장의 구성원으로서 자신의 목소리를 어떻게 내었는가에      대한 시장의 냉정한 평가가 반영되어 있음.

  : 직장인 컬렉터에게 원로 작가는 너무 비쌈. 신진 작가 혹은 중견 작가 중에서 어느 정도 검증된 작가의 작품을 선택하는      게 중요함 (소속된 전속 갤러리, 해외 딜러들의 평가, 미술관 전시이력 유무, 해외 유명 갤러리 전시 이력 유무 등)

  : 이력이 없을 경우, 작품 활동 꾸준히 했는지 확인, 공모전 등 수상 이력 유무, 레지던시 프로그램 참여 유무, 비엔날레

    (미술계의 올림픽) 한국관에 초대되었는지 여부 확인.

   : 작가를 직접 만나보기 (작가의 시간과 노력, 가치관 확인)

2) 비싸더라도 전성기 때의 좋은 작품 사기

   : 완성도가 낮은 제품은 미술 시장이 특히 불황일 때 거의 거래가 되지 않음 (미술 시장이 주식 혹은 부동산 시장에 비해        경기에 훨씬 더 민감)

   : 그래서 시간이 지나도 좋은 평가를 받을 완성도 높은 작품을 소장하는 것이 중요.

   : 작가의 전성기 작품을 선택 (작가들마다 해당 창작연도와 주제가 어느 정도 정해져 있음)

   : 기성 작가의 경우, 전성기와 비전성기를 미리 구분하고 살 것.

3) 환금성이 좋은 작품을 사기

    : 시장에서 많은 사람이 찾는 작품이 환금성을 의미.

    : 집에 놓을 수 있는 사이즈의 작품이 가장 많은 인기 (10~50호)

    : 아파트 공간에 놓을 작품을 찾다보니 서양화>동양화

    : 색감과 소재, 주제 고려 (너무 튀는 색 X,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작품 X)

4) 해외 진출을 한 작가의 작품을 사기

    : 비엔날레 한국관에 초대된 이력이 있는 작가의 경우, 해외 마켓에서 주목받을 가능성 높음.

    : 국내 갤러리가 해외 진출 시, 자주 소개하는 작가의 작품도 고려.

    : 한국 마켓에서 유독 인기있는 작가의 작품도 고려 (ex. 줄리안 오피, 에바 알머슨)

5) 소장 이력이 좋은 작품을 사기

    : 소장 이력은 작품에 얽힌 역사와 비밀을 공유하는 것이므로, 소장 이력이 좋은 제품은 가격이 많이 올라감.

    : 소장 이력을 기록한 문서를 프로비넌스 라고 하는데, 탄생부터 현재까지의 소장 이력, 보수 현황, 작품 크기, 재료 특성,

      제작연도 등이 포함된 정보로 작품 진위 여부 판단에 중요.

     : 유명인사, 연예인 등의 소장 이력은 가격 상승에 도움.

     : 미술관 소장 이력 또한, 공적인 인정에 속함.

6) 저평가된 작품을 사기

     : 고미술 (고서화, 서예, 근대 동양화, 도자기, 목가구, 민화 등)

     : 인사동 혹은 답십리 고미술 시장 방문 추천.

     : 고미술의 가격은 몇 십 년간 동결된 상태. 장기 투자로 고려할만함.

     : 동양화 - 3재 (겸재 정선, 현재 심사정, 관아재 조영석), 3원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 오원 장승업),

       6대가 (청전 이상범, 소정 변관식, 심향 박승무, 의재 허백력, 심산 노수현, 이당 김은호) 작품 고려.

     : 고미술 전문경매 사이트 - 마이아트옥션, 아이옥션 - 서울옥션, 케이옥션도 가능

7) 불황기에 Re-sale로 나온 작품 사기

     : 시장의 '침체기 -> 회복기 -> 상승기 -> 절정기 -> 후퇴기' 를 면밀하게 살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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